마글리오 오르도네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왼쪽)가 1일(한국시각) 미국프로야구 캔사스 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홈으로 들어오다 포수 존 벅에게 태그 아웃을 당하고 있다. 캔사스 시티가 5-4로 이겨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디트로이트/AP 연합
뉴욕 양키스는 돈으로 선수들을 싹쓸이한다고 해서 ‘악의 제국’이란 오명을 갖고 있다. 양키스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9년째 연봉 총액 최고팀이고, 2005년부터는 팀 연봉이 2억660만달러(약 2000억원)에 달했다. 부자구단의 선수 독점을 막기 위해 2003년부터 도입된 사치세(연봉 상한 초과액의 40%)를 5년간, 1억2100만달러(1190억원) 부담하면서도 우승에 대한 집념은 더 강해지고 있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인 월드시리즈 26회 우승의 빛나는 전통을 자랑하지만, 최근 7시즌 동안 우승을 못했다. 최근엔 ‘매각설’까지 나돌며 구단 명예에 생채기를 냈다. 더 큰 걱정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나온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는 데 있다.
미국 신문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1일(한국시각) 야구전문기자와 평론가 14명에게 올시즌 우승 예상팀을 물었는데 한명도 양키스를 우승 후보로 꼽지 않았다. 4명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우승할 것으로 봤고, 3명은 지난해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2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상 2명) △로스엘젤레스 에인절스·시애틀 매리너스·뉴욕 메츠(1명) 순으로 우승 가능성을 내다봤다. 하지만 행크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부사장은 “우리가 보스턴보다 강하다”며 여전히 큰소리를 쳤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전문가가 꼽은 우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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