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안방 개막전이 열린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 3만 관중이 꽉 들어차 신문지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직야구장 매진은 10개월 만이다. 부산/연합뉴스
달라진 팀워크·근성·주루플레이
국내 프로야구 첫 외국인 감독인 제리 로이스터(56) 롯데 감독의 용병술이 시즌 초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2일 현재 롯데는 4연승을 거두는 사이 총득점(34점)·팀타율(3할6푼4리)·홈런(7개) 부문 1위로 무패 선두에 올라 있다. 롯데는 로이스터 감독 부임 이후 △분담한 임무 완수를 통한 팀워크 다지기 △근성 있는 타격 △철저한 주루플레이 △희생에 따른 보상 △책임에 따른 충분한 자율권 등을 보장하면서 변화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날 4연승을 달린 뒤 ‘로이스터 매직’이란 말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매직은 없다. 비시즌 동안 충실히 준비했기 때문이다. 잘 안 되는 것도 진지하게 토의하고 고민해 좋은 내용을 만들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롯데가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 의도적으로 초반 득점을 많이 뽑으려고 했고, 이를 통해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열성적인 롯데 팬들에게 ‘화끈한’ 약속도 내놓았다. 롯데 구단은 이날 “로이스터 감독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홈 관중들 앞에서 ‘부산 갈매기’를 부르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날 “팬들은 롯데 야구를 구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라며 팬 중심 야구를 강조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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