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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꼬였던 방망이 술술 풀리네’

등록 2005-04-20 17:56수정 2005-04-20 17:56

두산 김동주
두산 김동주
몸도 마음도 10kg 덜어낸 김동주

지난해 은퇴파문 딛고 4할타율에 홈런 펑펑

지난해 삼성과의 4강 플레이오프전. 두산 김동주(29)의 얼굴엔 짜증과 힘겨움이 가득했다. 생각할수록 꼬이는 가정문제, 터지지 않는 방망이. 급기야 팀 탈락과 함께 김동주는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결국 돌아올 것”이라는 김경문 감독의 예언대로, 그는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냥 돌아온 것은 아니었다. 몸무게는 10㎏이나 줄었다. 친분 있는 선배를 개인트레이너 삼아 겨우내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인스턴트 음식, 양념이 많은 음식은 입에 대지도 않았다. 대신 생감자, 생고구마, 삶은 달걀 등 나름대로의 ‘참살이(웰빙)’ 음식만 챙겨 먹었다. 고질병이자 지난해 운동하기 싫을 때 단골 핑곗거리였던 발목부상이 사라졌다.

복잡한 생각도 줄었다. 가정사, 진로에 대한 고민 등에 대해 더 이상 생각을 되새김질하지 않았다. 프런트들은 “주변환경이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본인이 이런 문제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니까 절로 문제가 사라진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주장 완장까지 찬 김동주는 이제 팀의 모범이다. 연습도, 경기도 꺼리며 끝나자마자 가방을 챙겨 홀로 자리를 뜨던 지난해 김동주는 없다. 앞장 서 후배들을 ‘이기자’고 북돋우고, 스스로도 개인 특별타격 연습을 거르지 않는다. 일찍 운동장에 나오고 늦게 들어갔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법. 김동주는 19일까지 타율 4위(0.409), 타점 공동 4위(13점), 홈런 공동 5위(3개)에 올라 있다. 특히 19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려 팀을 공동선두에 복귀시켰다. 최근 그는 “뭔가 일을 낼 것 같다”고 했다. 가벼워진 김동주가 무슨 일을 낼는지 지켜보자.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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