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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설마 내가 2군?’…홍성흔 ‘주전 아님 어때?’

등록 2008-04-11 19:00수정 2008-04-11 19:14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 ‘설마 내가 2군?’

이승엽 타율 0.163 센트럴리그 최하위
일 언론, “강등 또는 2군 추락 가능성”

“앞으로 한 경기, 아니 한 타석에 진퇴가 달렸다.”

일본 프로야구가 시즌 초반 11경기를 치른 가운데 벌써부터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의 2군 강등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하루 휴식기를 가진 10일까지 이승엽은 센트럴리그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타율 부문 최하위(0.163)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이번 시즌 개막 뒤 전 경기에 출장해 안타·득점권 타율·장타율이 1할대에 불과할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개막전부터 이승엽을 4번 타자로 기용하면서 인내심을 발휘하던 하라 다쓰노리(50) 감독도 결국 7경기째만인 지난 4일 이승엽을 5번으로 내렸다. 이어 최근 5경기에서도 19타수 1안타(0.053)의 부진에 빠지자 하라 감독은 “장기적 관점에서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기회를 주는) 시한도 정해져 있다. 타순(조정)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자 6~7번 타자로 강등될 것이라고 전망하던 일본 언론들은 이승엽의 2군 추락 가능성까지 내놨다.

11일 〈스포츠니폰〉 등은 “이승엽이 부진을 거듭할 경우 요미우리 2군에는 타격에 호조를 보이고 있는 루이스 곤살레스가 있고, 여차하면 선발과 중간계투로 투입이 가능한 투수 번사이드와 교체될 수도 있다”며 이승엽에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이 신문은 “이승엽이 배트 그립과 타격 자세 등을 미세하게 교정하는 등 시행 착오를 겪고 있다. 이승엽의 부활없이 요미우리의 반격도 있을 수 없다”며 이승엽의 부활도 함께 기대했다. 이에 대해 이승엽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따로 할말이 없다. 비로 경기를 하루 쉰 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석재 기자


홍성흔(31)
홍성흔(31)
홍성흔 ‘주전 아님 어때?’

위기의 홍성흔 지명타자·포수 맹활약
팀 4연패 뒤 ‘미운오리’에게 찾아온 기회

홍성흔(31)은 1999년 두산에서 프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10년간 그는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두산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2001년 정규리그 우승을 비롯해 2위 3차례, 3위 2차례의 성적을 거뒀다. 2006년엔 팀의 주장을 뜻하는 영어 이니셜 ‘C’(captain)를 유니폼에 새겼다.

2004년(타율 0.329·165안타·14홈런)을 정점으로 기량이 하향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결국 7년 차 채상병(29)에게 주전포수 자리를 내줬다. 그는 “팀을 떠나겠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도 “선수를 위해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막상 갈 곳을 찾지 못한 그는 연봉을 40%(삭감액 1억2천만원)나 깎인 채 팀으로 돌아왔다.

그는 담담히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팀과 팬들을 위해 백의종군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기회는 빨리 찾아왔다. 개막 2연승 뒤 4연패하자 김 감독은 홍성흔을 찾았다. 지명타자로 나서던 최준석의 타율이 0.185(7경기), 주전 포수 채상병은 0.130(8경기)에 불과했다. 홍성흔은 이 두 자리 모두 뒤를 받쳤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돌아온 6일 첫 경기에서 그는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4타수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도루도 2차례나 저지했다. 이어진 두 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포수와 지명타자를 가리지 않고 팀에서 필요로 하는 자리를 지켰다. 그러다 결국 일을 냈다. 10일 다시 지명타자로 나선 홍성흔은 4타수3안타, 4타점을 쓸어담으며 이번 시즌 팀의 두번째 2연승을 이끌었다. 아직 4경기에 불과하지만 타율이 4할이다. 두산의 11경기 팀타율은 0.230.

김경문 감독은 한층 성숙해져 돌아온 홍성흔에게 “얼마나 많이 연습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프로는 실력이다. 지금처럼만 해주면 홍성흔이 주전 포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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