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프로야구 전적
SK, 삼성에 2-1 승리 단독선두 수성
한화는 이도형 ‘끝내기 안타’ 우리 이겨
한화는 이도형 ‘끝내기 안타’ 우리 이겨
시즌 개막 뒤 나란히 3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던 배영수(27·삼성)와 채병용(26·SK). 초반엔 둘 다 불안했다. 배영수가 1회말 먼저 2점을 내줬고, 채병용은 2회초 1점을 홈런으로 내줬다. 두팀은 서로 ‘철벽불펜’을 가동했고, 상대 불펜을 허물지 못한 1점차의 승부는 이날 최종 결과로 이어졌다.
에스케이(SK)는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선발 채병용이 5회 동안 6피안타(1홈런) 5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1회 5번타자 최정의 2타점 적시타를 끝까지 지켜 2-1로 이겼다. 안방에서 삼성에 시즌 첫 3연패를 안긴 에스케이는 4연승을 달리며, 이날 경기가 없던 롯데를 1경기 차로 벌리며 단독선두를 지켰다.
에스케이는 1회 조동화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까지 성공시켜 몸이 덜 풀린 배영수를 흔들었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최정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 한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김성근 감독은 6회 2사에 채병용을 내린 뒤 윤길현을 넣었고, 7회 정우람에 이어 8회 2사 뒤엔 정대현을 투입하는 한발 빠른 투수 교체 타이밍으로 선동열 감독 앞에서 ‘지키는 야구’의 솜씨를 과시했다.
에스케이 선발 채병용은 시즌 2승째를, 마무리 정대현은 시즌 4세이브(2승)째를 각각 올렸다. 삼성은 2회 진갑용이 개인통산 1200경기 출장을 자축하는 1점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박진만도 2회 중전안타로 1200안타(통산 32번째)를 달성했지만 팀이 3연패에 빠지는 바람에 흥을 내지 못했다. 삼성은 문학 방문 3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청주구장에서는 9회에만 역전에 역전이 펼쳐지는 명승부 끝에 한화가 대타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한화는 3-3으로 맞선 9회초 2사 만루에서 마무리 토마스가 우리 정성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화는 9회말 2사 2·3루에서 대타 이도형이 2타점 끝내기 안타로 재역전에 성공해 5-4로 이겼다. 이틀 전에도 같은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던 한화 클락(5타수 3안타)과 이범호는 4회와 6회, 나란히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리며 가르시아(롯데)와 함께 이 부문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3연승을 달린 한화는 지난해 6월9일부터 이어오던 청주구장 연승기록을 ‘5’로 늘렸다.
롯데와 두산의 사직경기는 비로 연이틀 취소됐다. 홍석재, 이완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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