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서 펑펑 쳐야 한다.”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이승엽(32)의 1군 복귀를 위해 내건 조건이다.
일본 신문 <스포츠호치>는 22일 인터넷판을 통해 이하라 하루키 요미우리 수석코치가 “이승엽이 1군으로 승격하기 위해서는 먼저 (2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하라 코치는 “(이승엽을 대신해 1군으로 올라간) 곤살레스의 컨디션이 좋다. 외국인 선수들은 경쟁 체제에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곤살레스는 1군 승격 뒤 6경기에서 타점없이 타율 0.227(22타수 5안타) 4득점 5삼진으로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다분히 이승엽을 자극하기 위한 발언이다.
이승엽은 최근 의식적으로 오른발을 몸쪽으로 이동시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이승엽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했다. 구단도 전력을 기울여 이승엽의 부활을 돕고 있다. 국내에서 이승엽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김종훈 타격 연수코치를 최근 요미우리 2군에 합류시켜 이승엽에게 타격에 관한 조언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승엽도 “초조해하지 않겠다. 몸을 100%로 만들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이 2군으로 내려간 뒤 15일부터 6경기에서 2승4패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3경기에서 1점 이하로 점수를 내면서 중심 타선의 결정적 ‘한방’이 아쉬운 상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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