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마무리 임창용(32)이 9경기(6세이브)에서 평균자책점 ‘0’ 행진을 이어가며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얻었다.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마무리 임창용(32)이 9경기(6세이브)에서 평균자책점 ‘0’ 행진을 이어가며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얻었다.
30일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전날 임창용이 6세이브째를 올린 것을 두고 “미스터 제로, 완벽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임창용은 하루 전 한신과 경기에서 4-1로 앞서던 9회 등판해 4타자에 1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하나를 따내며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연거푸 지켰다. 특히 임창용은 6번타자 도리다니 다케시를 상대로 던진 공 3개를 모두 시속 150㎞대로 찍었고, 후속타자 야노 아키히로 등에 두차례 최고구속 155㎞를 찍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신문은 “임창용이 한신의 안방 고시엔구장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개막 뒤 9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미스터 제로’로서 제비(스왈로스) 투수진을 지탱하고 있다”고 했다. 다카다 시게루 야쿠르트 감독도 “임창용이 계속해서 빛나는 투구를 펼쳐주고 있다”며 만족스러워 했고, <산케이스포츠>는 “애초 마무리를 맡던 이가라시 료우타(29)가 이날 복귀했지만 (다나카 감독이) 임창용을 계속 마무리로 기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에게서 주목해야 할 다른 숫자는 ‘1’, 사사구와 투구 이닝수다. 임창용은 광속구를 던지면서도 완벽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사사구를 하나 밖에 내주지 않고 있다. 허투루 타자를 내보내지 않았다는 뜻이다. 또 이제껏 매 경기 꼭 1회가 남았을 때만 투입되면서 부동의 마무리로서 코칭스태프의 극진한 보호를 받고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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