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9연전’ 각 팀별 성적
통산 두번째 ‘전구장 매진’
500만 관중 돌파 기대감도
500만 관중 돌파 기대감도
프로야구가 넘쳐나는 관중으로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12일 현재 프로야구 관중수는 155만58827명에 달해 400만을 돌파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22%(27만9701명)나 증가했다. 연휴 등을 끼고 3~11일까지 펼쳐졌던 ‘죽음의 9연전’ 동안 각 구장엔 매진행렬이 계속됐다. 마지막날인 11일 잠실·목동·대구·대전 등 4개 구장에선 2005년 4월5일 이후 통산 2번째 전구장 매진 기록이 나왔다. 9연전 동안 11차례 매진이 나오면서 45만7496명의 관중이 들었다. 95년 이후 첫 500만 관중 달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9연전의 최대 수혜자이기도 한 기아(KIA·6승2패)와 두산(7승2패)의 흥행몰이가 기폭제였다. 기아는 9연전이 시작되기 전 28경기에서 8승을 거뒀는데, 이번 8경기에서 6승(2패·1경기 우천 취소)을 따내면서 꼴찌에서 탈출했다. 그 사이 광주와 목동에서 3경기가 매진됐다. 기아의 상승세에 우리(2승7패)도 덕을 봤다. 우리는 9~11일 기아와 맞붙은 목동구장 3연전을 모두 내주고도 막판 2경기에서 올시즌 2·3호(1호 4월20일 롯데전) 매진 사례를 이뤘다.
9연전을 치르는 도중 8연승을 달린 두산도 평균 2만9325명을 불러모으는 등 잠실에서만 3경기를 매진시켰다. 두산은 3경기만에 8만7975명의 관중을 모아, 같은 구장을 사용하는 엘지(LG)의 6경기, 9만1095명과 비교됐다. 광주(기아)-사직(한화)-잠실(두산)을 오가며 단내나는 일정을 펼친 롯데는 방문 3경기가 매진됐지만, 안방에선 한차례도 관중을 가득 채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9연전 동안 롯데는 3승5패로 가슴을 쓸어내린 데 만족해야 했다.
이진형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부장은 “약체로 평가됐던 팀들이 이기는 의외성이 커지면서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고 있다”며 ”특히 이번 9연전으로 프로야구가 날마다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의 관심이 끊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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