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을 앞두고 연봉 삭감 상한제·군보류 수당 철폐 문제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와 마찰을 빚었던 프로야구선수협의회가 법률지원단을 꾸렸다.
권시형 선수협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14일 서울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선수들의 권익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결과로 법률지원단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공정거래위원회가 KBO에 시정명령을 내린 대리인제도 시행시기 등 법적 문제 해결을 위해 폭넓은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협 법률지원단은 법대 교수 3명, 변호사 4명으로 꾸려졌다. 성민섭(숙명여대 법대 교수) 법률지원단장은 “선수와 구단, 팬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합리적 대안을 찾을 것”이라며 “선수만을 위한 전위조직으로 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선수협은 ‘군에 입대한 선수에게 구단이 수당의 25%를 보장해주는 군 보류 수당’ 조항(야구규약 73조)이 KBO 이사회에 의해 삭제되자,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에게 1인당 200만원씩, 10여명에게 무이자로 생활자금 대출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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