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처음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보스턴 레드삭스 선발투수 존 레스터가 20일(한국시각) 캔사스시티와 안방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보스턴/AFP 연합
보스턴 존 레스터, 캔사스시티 상대 노히트 노런
암을 극복하고 지난 시즌 미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해 “아름다운 투구”라는 찬사를 받았던 투수 존 레스터(24·보스턴 레드삭스)가 이번엔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20일(한국시각)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캔사스시티 로열스 경기에서 레스터는 볼넷 2개만 내주는 완벽투로, 생애 첫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29명의 타자 중 9명은 레스터가 직접 삼진으로 처리했고 11개의 땅볼과 9개의 뜬공은 동료들의 호수비가 거들었다. 뜬공 중 4회 2사 뒤 중전 안타성 타구는 중견수 제이코비 엘스베리가 몸을 날려 걷어올리기도 했다.
포수 제이슨 베리텍은 9회초 상대 마지막 타자 알베르토 칼라스포가 구속 96마일(156㎞)짜리 직구에 삼진을 당하자, 미트에 들어있던 공을 레스터에게 챙겨줬다. 그리고 그는 “오늘은 레스터를 위한 날”이라고 축하했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4번째 노히트 노런 경기를 이끌어 메이저리그 이 부문 최다 타이기록을 갖게 된 베리텍에게도 특별한 날이었다.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은 “노히트 경기를 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레스터는 정말 놀라운 이야기를 썼다.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그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레스터도 “오늘은 정말 특별한 순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보스턴은 7-0으로 이겨 4연승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내달렸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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