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야구연맹(IBAF)이 21일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본선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한국의 본선 첫 상대는 미국(8월13일)으로 정해졌다.
미국은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제외됐지만, 워낙 야구 강국이어서 트리플 에이(A) 선수들만으로 팀을 꾸리고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국으로선 첫 경기에서 ‘대어’ 미국을 잡을 경우,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8개팀 풀리그로 상위 4팀이 올라가는 결선 진출을 위해선 4승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첫 경기를 이긴 뒤 약체로 분류되는 중국·네덜란드를 잡으면 본선 진출이 유력하다.
특히 2차전이 중국과 잡혀있어 초반 투수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고, 뒤이어 엇비슷한 전력의 캐나다-일본-대만-쿠바 등과 총력전을 펼쳐 1승만 추가하면 일찌감치 결선을 대비할 수도 있다. 김경문(두산) 대표팀 감독은 “대표 후보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도 현재 위치에서 제 몫을 다하다 보면 올림픽 준비도 착실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는 26일 올림픽 대표선발 관련 3차 회의를 열고 현재 66명인 후보를 엔트리 24명에 맞춰 압축할 예정이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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