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리그’도 통했다
임창용(32·야쿠르트 스왈로스)이 일본 프로야구 교류전(센트럴-퍼시픽리그 팀간 대결) 첫 세이브를 따냈다.
임창용은 21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퍼시픽리그 선두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5-4, 1점 차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4타자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3세이브째를 올렸다.
임창용은 힘 좋은 퍼시픽리그 타자들을 상대해 ‘힘’으로 맞섰다. 특히 이날 던진 15개의 공 가운데 직구를 13개나 구사하면서 세이브 타자들을 압도했다. 최고 구속은 150㎞까지 찍혔다. 풀카운트 접전을 펼치면서 8구만에 삼진을 잡아낸 푸에르토리코 출신 보카치카에게만 슬라이더를 두 개 던졌고,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직구로 상대해 마치 올스타전 이벤트를 보는 듯했다.
임창용은 대타 오시마 히로유키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1삼진을 포함해 1회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선발로 등판한 두산 출신 다니엘 리오스의 일본 무대 2승째를 지켜냈다. 리오스는 6회 동안 4실점하고도 지난달 12일 요미우리전 승리 이후 6경기, 39일 만에 시즌 2승(5패)째를 거뒀다. 임창용은 이번 시즌 17이닝 동안 1점만 허용하면서 평균자책점을 0.53으로 끌어내렸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