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전적
프로야구 다승·홈런 부문 최고 자리를 놓고 초반 기선 잡기 경쟁에 불이 붙었다.
투수 쪽에선 4명이 공동 1위에 올라있던 다승 부문에서 손민한(33·롯데)과 윤석민(22·KIA)이 지난 31일 경기에서 1승씩을 추가해 7승으로, 김광현(SK) 송승준(롯데·이상 6승)을 밀어내고 나란히 다승 1위로 치고 나갔다.
손민한은 목동 우리전에서 7회 동안 4피안타(1볼넷) 무실점, 완벽투구로 11-2 대승을 이끌었다. 손민한은 이번 시즌 전 경기(11경기)에 퀄리티 스타트(6회 이상 투구,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면서 한차례도 지지 않아 승률 100% 기록을 이어갔다. 11살이나 어린 윤석민(KIA)도 같은 날 두산을 상대로 1회 6점을 뽑아준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7승(3패)째를 따냈다. 윤석민은 6회 동안 9피안타(1볼넷)를 내주고도, 3실점으로 막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승수를 추가했다. 최근 7경기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6연승을 내달렸다.
타격에선 김태균(한화)이 홈런 선두 가르시아(롯데)를 단숨에 따라잡았다. 김태균은 지난 31일 시즌 14, 15호 홈런 2개를 추가해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가운데 담장이 110m로 국내에서 가장 짧은 청주구장에서 김태균은 1, 2차전에서 이틀간 홈런을 3개나 뽑았다. 김태균은 5월16일 에스케이(SK)와 경기 이후 무려 10경기 동안 홈런 맛을 보지 못하다가, 청주 구장에 와서 다시 홈런포에 불을 당기면서 홈런 선두로 뛰어올랐다. 김태균은 청주구장 주말 3연전이 모두 매진 사례를 이룬 가운데 11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을 올리는 불꽃 타격을 선보이며 타점 부문에서도 가르시아(44점)를 제치고 단독 선두(46점)로 뛰어올랐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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