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3일 적전
27일만에 단독 2위로…엘지는 시즌 두번째 3연승
롯데가 공동 2위 두산과 맞대결에서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선발 마티 매클레리의 8⅓회 4피안타(3볼넷) 1실점 역투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롯데는 공동 2위 두산을 4연패에 밀어넣고, 5월7일 이후 27일 만에 단독 2위가 됐다.
두 팀 합쳐 7안타밖에 나오지 않는 투수전이었다. 하지만 안타수에서 3-4로 뒤진 롯데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롯데는 하위 타자들이 기회를 만들면, 상위 타선이 점수를 뽑는 ‘되는 집안’이었다. 3회 롯데는 8번 박현승이 볼넷, 9번 박기혁의 좌전 안타, 1번 정수근의 희생번트 뒤 야수 선택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김주찬이 이혜천을 상대로 초구를 노려 선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1사 후 이대호가 희생 뜬공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최근 3경기 연속 4실점 이상의 부진에 빠졌던 매클레리는 빈약한 2점에 의지하면서도 승리를 따낼 정도로 호투를 했다. 매클레리는 9회 1사까지 116개 공을 던져 29명 타자를 1실점으로 잘 막아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9회 1사 2루에서 마무리로 나온 최향남은 ⅔회 동안 대타 안경현과 4번 김동주를 공 6개로 처리해 시즌 4세이브를 챙겼다. 최향남은 “매클레리의 호투를 기대했지만, 내심 마무리 기회도 바랐다”며 “김동주에게 과감한 승부를 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이종욱,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점 차로 따라 붙은 뒤 계속된 1사 2루의 기회에서 롯데 마무리 최향남을 공략하지 못했다.
잠실에선 4번타자 페타지니가 한국 무대 첫 홈런을 터뜨린 엘지(LG)가 삼성을 7-1로 꺾고, 시즌 두번째 3연승을 달렸다. 페타지니는 4회 삼성의 새 외국인투수 톰 션(31)을 상대로 15경기 52타수 만에 첫 홈런을 터뜨렸다. 엘지 선발 봉중근은 2004년 트리플 A 루이빌 배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션과 맞대결에서 7회 5피안타(1볼넷)에 삼진을 7개나 잡아내며 1실점으로 승리해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션은 4회까지 8피안타(2볼넷)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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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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