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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프로야구] ‘역사의 현장’은 피곤했다

등록 2008-06-13 19:01

‘1박2일’ 경기를 한 기아 선수들이 13일 새벽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박2일’ 경기를 한 기아 선수들이 13일 새벽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최초 1박2일 경기 등 기록 봇물
롯데-두산 오심판정 KBO 진땀
사상 첫 ‘1박 2일’ 야구경기가 치러진 12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실은 쏟아지는 기록과 항의전화로 ‘장이 선’ 날이었다.

서울 목동에서 열린 우리-기아(KIA) 경기는 자정을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비로 인해 1시간 중단 뒤 계속된 경기는 엿가락처럼 늘어지더니 11시48분을 넘기면서 종전 최장경기(2003년 7월25일 현대-한화전) 기록을 깼다. 자정을 넘기자 전광판에는 “관중 여러분께서는 역사의 현장에 계십니다”라는 웃지 못할 문구도 떴다.

일은 한꺼번에 벌어지는지,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에스케이(SK)가 엘지(LG)를 상대로 3, 4회 27명이 타석에 서면서 2이닝 연속 타자 일순하는 기록이 나왔다. 시즌 한팀 최다득점, 최다안타 타이기록이 터져나오면서 야구위원회 직원들도 기록을 비교하고 자료를 찾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항의전화도 만만치 않았다. 우리-기아의 1박2일 경기가 주 타킷이었다. 팬들은 “무슨 야구를 밤 11시까지 하냐”며 전화기에다 막말을 쏟아냈다. 잠실에서 열린 롯데-두산전에서 오심판정이 나오자 팬들의 항의전화가 사무실로 빗발쳤다. 주자의 아웃·세이프 여부는 심판이 한번 판정을 하면 아무도 번복할 수 없지만 팬들은 막무가내다.

야구위원회 홍보실 직원은 “특정팀을 응원하진 않는데 1박2일 경기가 열렸을 때는 손에 땀이 났다”고 말한다. 어떤 팀이든 빨리 경기를 끝내줬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더욱이 이날은 다른 경기장에서도 많은 사건이 있었다. 새벽 0시49분까지 야구를 지킨 사람들은 팬들 만이 아니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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