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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6년만에 9탈삼진 ‘박찬호를 지켜보라’

등록 2008-06-22 18:50수정 2008-06-22 18:52

 박찬호가 22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등판해 1회 공을 던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
박찬호가 22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등판해 1회 공을 던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
클리브랜드전 임시선발 154㎞ 쾌투 타선압도
조 토레 감독 “지켜보겠다” 붙박이 선발 관심
2m1, 130kg 거구. 하지만 상대 타자가 투수였고, 이전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박찬호(35·LA 다저스)였다. 볼카운트 1-0에서 박찬호는 151㎞짜리 높은 쪽 직구로 타자를 윽박질렀다.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고, 이게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1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현지 언론이 “134m짜리 매머드급”이라고 할 만큼 대형 홈런이었다. 칼스텐 찰스 사바티아(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투수면서도 “공을 치는 게 너무 즐겁다”고 할 정도로 타격에 재능을 보이는 선수다. 실제로 타석에 들어선 지난 10경기 가운데 9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이걸 몰랐던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박찬호(35·LA 다저스)가 22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 동안 1홈런 포함 3피안타(2볼넷) 1실점으로 올시즌 최고의 역투를 펼쳤다. 지난달 18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 이후 36일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이날 삼진을 무려 9개나 잡아냈다. 탈삼진 9개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이던 2002년 8월2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 이후 무려 5년11개월여만이다. 박찬호는 좌우로 꿈틀거리며 들어오는 최고 구속 154㎞ 직구를 앞세워 매회 삼진을 뽑아냈다. 특히 2회엔 6번 케이시 블레이크부터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선발 맞상대가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19승7패·평균자책 3.21점) 사바티아였다. 사바티아는 7회까지 삼진 10개를 뽑아내면서 5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박찬호의 활약을 무색케했다. 게다가 박찬호는 3회 사바티아에게 맞은 선제 홈런으로 패전의 멍에까지 쓸 뻔했다. 박찬호는 6회 매트 켐프가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려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2.95에서 2.83으로 낮아졌다. 팀은 연장 11회 구원진이 무너지면서 대거 6실점, 2-7로 졌다. 호투를 펼쳤지만, 경쟁자 쿠로다 히로키의 부상으로 임시 선발로 투입된 것이어서 박찬호가 계속 선발진에 남을지는 불투명하다. 조 토레 다저스 감독은 “박찬호를 지켜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클리블랜드 벤치가 추신수(25)를 9회 대타로 출장시켜 박찬호와 첫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추신수는 1-1 동점이던 9회 1사 1,3루 기회에서 2루 앞 병살타를 쳤다. 11회엔 고의사구로 나간 뒤 홈을 밟아 클리블랜드의 여섯번째 득점을 올렸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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