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3번째…LG, 삼성 20-1 대파
SK, 역대 두번째 최단 50승 달성
SK, 역대 두번째 최단 50승 달성
에스케이(SK)가 27년만에 역대 두번째 최단 경기 50승 고지에 올라섰다. 에스케이는 26일 마산구장에서 선발 투수 레이번의 역투를 앞세워 롯데를 3-1로 꺾었다.
선발 투수 레이번이 막고, 타격 2위 이진영이 결승점을 뽑았다. 이들의 뒤에는 ‘야구의 신’으로 불리는 김성근 감독이 버텼다. 최근 4경기 연속 1자책점(5실점) 역투를 펼치고도 1승 밖에 챙기지 못했던 레이번이 작심을 한 듯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구속이 시속 145㎞를 넘지 않았지만 절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공을 68개 밖에 던지고도 5회까지 2피안타(1볼넷) 1삼진 1실점(비자책)만 내주며 롯데 강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체인지업·싱커 등 변화구(45개)를 직구보다 두 배 가까이 더 던지면서 스트라이크를 44개나 잡아내면서 맞춰잡는 투구로 경기를 손쉽게 풀어나갔다. 에스케이는 1-1 동점이던 5회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적시타 때 결승점을 뽑자 김성근 감독은 승리요건을 갖춘 레이번을 일찌감치 내리고 굳히기에 들어갔다.
1점차 불안하게 앞서가던 7회 1사 2, 3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린 가득염이 3루 땅볼과 삼진을 잇따라 잡아내며 불을 완벽하게 껐다. 이날 승리로 에스케이는 시즌 70경기만에 50승(20패·승률 0.714)째를 달성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당시 OB 베어스가 66경기만에 50승을 달성한 뒤 역대 두번째 최소경기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에스케이는 최근 6연승을 달리면서, 2위 두산과 9경기차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또 6월에만 16승2패를 기록해 팀 월간 최다승 기록(19승) 경신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잠실에선 김재박 감독 개인과 팀 최다인 10연패 위기에 놓였던 엘지(LG)가 삼성에 홈런 3방 포함 장단 21안타 융단폭격을 퍼부으며 20-1로 이겼다. 엘지는 생애 첫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안치용을 비롯해 박용택, 최동수가 9안타 14타점을 합작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8회말 터진 정원석의 생애 첫 만루 홈런에 힘입어 우리에 7-2 역전승을 거뒀다. 기아도 부상에서 돌아온 선발 이대진의 5회 무실점 투구를 앞세워 한화를 4-1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홍석재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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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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