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32)
[속타는 국외파 스타들] 하라 “오가사와라 1루 기용”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전해지는 잇단 낭보가 이승엽(32ㆍ사진)에겐 암울한 그림자로 다가오고 있다.
일본스포츠지 <산케이스포츠> 인터넷판은 3개월간 재활훈련을 해온 니오카 도모히로(32)가 28일 2군 경기에 출전한 뒤 다음달 4일 주니치전부터는 1군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27일 보도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니오카는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며, 3루수로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니오카가 2번타자 겸 3루수로 복귀하게 됨에 따라 이승엽의 보직인 1루수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계속 맡게 된다. 오가사와라는 왼쪽 무릎 통증이 있어 3루수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어, 이승엽의 1군 1루수 복귀 가능성은 그만큼 희박해졌다.
니오카가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유격수로 복귀하지 않고 3루수로 가게 된 것은 올시즌 개막전부터 유격수로 활약해온 19살의 사카모토 하야토를 계속 주전으로 기용하겠다는 하라 감독의 구상이 담겨져 있다. 또 2루를 맡고 있는 양손타자 기무라 다쿠야는 타율 0.324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어 더 이상 내야진이 변동될 상황은 아니다. 때문에 이승엽이 1군에 복귀해도 대타 말고는 마땅한 보직이 없는 셈이다.
지난 26일엔 센트럴리그 홈런 공동선두(19호)인 4번타자 알렉스 라미레스가 내년부턴 일본인으로 뛰게 됐다는 소식에 이어 니오카의 복귀까지 요미우리엔 낭보가 전해졌지만, 이승엽으로선 타격감이 전성기로 돌아오지 않는 한 1루수 복귀는 어려울 전망이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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