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감독 최종엔트리 고민
한 반 33명 중 24등 안에만 들면 되는 셈이다. 확률 73%. 그런데 8개 반에서 상위권만 뽑아놓은 우등반이다. 게다가 일본, 미국 유학파들도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가 7일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엔트리를 33명으로 압축한 가운데 최종 명단에서 빠지게 될 9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내주기를 반대하고 있는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사실상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 내야는 7명 정도로 구성되는데, 이승엽이 나올 경우 김태균, 이대호 중 한명이 빠져야 한다. 최근 5경기 4홈런을 포함해 홈런·타점·장타율(이상 1위)·득점(3위)·타율(6위) 등 공격 전부문 상위권에 올라있는 김태균이 성적에서 앞서 있다. 이대호(26)는 ‘군미필자’라는 동기부여를 업고 지난 예선전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유격수에 베테랑 백업요원이 필요하다”며 발탁을 요청한 김민재(35·한화)가 주전 박진만(삼성)과 함께 포함될 전망이다. 5명 정도로 예상되는 외야에선 이진영(SK) 김현수 이종욱(이상 두산)이 신임을 받고 있다.
투수 쪽은 류현진(한화) 김광현(SK)이 좌완에서, 손민한(롯데)이 우완에서 일단 한 자리씩 꿰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간계투에선 유일한 언더핸드인 정대현(SK)과 권혁(삼성), 마무리 오승환(삼성)의 합류가 기정사실화돼 있다. 안방마님 자리는 강민호(롯데)가 먼저 예약을 했다. 윤동균 야구위원회 기술위원장은 “33명 선발 때 국가대표로서 경기에 임하는 자세까지 고려했다. 최종 결정은 오직 김경문 감독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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