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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뮬러·톰션 ‘집으로’ 삼성 “용병없이 가겠다”

등록 2008-07-16 19:26

2008 프로야구
2008 프로야구
포기가 아니라, 승부수다.

16일 프로야구 삼성이 외국인 투수 웨스 오버뮬러(32)와 톰 션(31)의 웨이버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선동열 감독은 하루 전 최하위 엘지(LG)에 2연패를 당하면서 시즌 첫 6위로 처진 뒤 외국인선수 전원퇴출 결단을 내렸다.

‘물방망이 타선’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삼성은 의욕적으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이 겹치면서, 이번 시즌 중반 이후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오버뮬러는 데뷔 전부터 연속 두 경기에서 1실점만 허용하며 국내마운드 적응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들쭉날쭉한 피칭을 하더니 지난달 중순 이후 한차례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하지 못하면서 4연패를 당했다. 17경기에 나서 6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5.82에 이르렀고 그 사이 8패를 당했다.

5월27일 타자 제이콥 크루즈를 대신해 영입된 톰 션은 더 심각했다. 1m94, 103㎏ 당당한 체구에서 강력한 투구가 뿜어져 나오길 기대했지만, 지난달 3일 첫 등판에서 패한 뒤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6연패를 당했다. 7경기에서 평균 3.7회(총 26회) 밖에 던지지 못했고, 평균자책점은 무려 10.73에 이르렀다.

선동열 감독은 일반적인 경우처럼 대체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는 대신, 남은 시즌을 국내 선수들로만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으로선 아직 시즌이 3분의 1 가량 남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를 모두 퇴출시키고,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운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분위기를 다잡아 남은 40여경기에서 반전을 노리겠다는 뜻이다.

삼성 쪽은 “시즌을 포기한다는 뜻은 아니다. 무리하게 외국인 선수를 다시 뽑는 대신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4강 진출을 노릴 것”이라며 “2군을 육성하고,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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