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윤석민이 22일 삼성과의 광주경기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국가대표 ‘왼손 3인방’ 고개 숙인날
기아 최희섭 투런포 힘입어 5위 재탈환
롯데 가르시아 3점포 불구 SK에 역전패 2008 베이징올림픽을 책임질 국가대표팀 ‘왼손선발 3인방’ 김광현 류현진 봉중근이 한꺼번에 경기에 나선 날. 빛을 발한 건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한 기아(KIA) 윤석민(22)이었다. 22일 광주구장에서 선발등판한 윤석민. 상대는 최근 5연승의 급상승세를 타는 삼성이었다. 그러나 윤석민은 주눅들지 않았다. 최고 구속 149㎞ 직구와 122㎞짜리 커브 등을 적절히 배합해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7회 동안 5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윤석민은 경기 뒤 “초반에 투구가 힘이 없었는데 초반 점수를 뽑아준 타선의 도움이 컸다. 다승 공동선두는 의식않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1승(4패)째를 거둔 윤석민은 이날 선발등판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김광현(SK)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최다패 투수(18패)가 최다승 투수가 되어가고 있는 셈. 평균자책점도 종전 2.55에서 2.47까지 내려 이 부문 1위 손민한(롯데·2.46)을 0.01차로 추격했다. 윤석민은 대표팀 탈락 발표 뒤 2경기 14이닝 2실점의 위력투를 선보이고 있다. 방망이 쪽에선 중심타선이 무서운 응집력을 발휘했다. 최희섭이 2회 무사 1루상황에서 상대 선발 배영수의 135㎞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빨랫줄처럼 오른담장을 넘는 2점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선 이종범이 싹쓸이 3루타를 터뜨리는 등 2회에만 6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7-1 승리로 3연승을 달린 기아는 16일 이후 6일 만에 삼성과 순위를 바꿔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이날 에스케이에 패한 4위 롯데와는 1경기차. 잠실에선, 엘지 선발 봉중근이 우리 이택근에게 3점홈런을 두들겨 맞고 주저앉았다. 8⅔이닝 9안타 4실점한 봉중근은 5월6일 잠실 에스케이전 이후 78일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우리의 4-0 승리. 문학에선, 3-3 동점이던 7회말 1사 만루서 나주환의 싹쓸이 3루타가 터지면서 에스케이가 롯데에 6-3 승리를 거뒀다. 에스케이 선발 김광현은 4회 가르시아에게 3점홈런을 내줬지만, 6회 7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롯데는 개막 후 처음으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한화는 3-4로 뒤지던 9회말 1사 1·3루서 윤재국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1사 만루서 김태균의 끝내기 좌전안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두산 경기는 9회말 선두타자 신경현에 대한 타구 판정 때문에 김경문 두산 감독이 선수단을 6분간 철수시키는 등 12분 동안 지연됐다.
홍석재 기자, 김양희 기자 forchis@hani.co.kr
기아 최희섭 투런포 힘입어 5위 재탈환
롯데 가르시아 3점포 불구 SK에 역전패 2008 베이징올림픽을 책임질 국가대표팀 ‘왼손선발 3인방’ 김광현 류현진 봉중근이 한꺼번에 경기에 나선 날. 빛을 발한 건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한 기아(KIA) 윤석민(22)이었다. 22일 광주구장에서 선발등판한 윤석민. 상대는 최근 5연승의 급상승세를 타는 삼성이었다. 그러나 윤석민은 주눅들지 않았다. 최고 구속 149㎞ 직구와 122㎞짜리 커브 등을 적절히 배합해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7회 동안 5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윤석민은 경기 뒤 “초반에 투구가 힘이 없었는데 초반 점수를 뽑아준 타선의 도움이 컸다. 다승 공동선두는 의식않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1승(4패)째를 거둔 윤석민은 이날 선발등판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김광현(SK)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최다패 투수(18패)가 최다승 투수가 되어가고 있는 셈. 평균자책점도 종전 2.55에서 2.47까지 내려 이 부문 1위 손민한(롯데·2.46)을 0.01차로 추격했다. 윤석민은 대표팀 탈락 발표 뒤 2경기 14이닝 2실점의 위력투를 선보이고 있다. 방망이 쪽에선 중심타선이 무서운 응집력을 발휘했다. 최희섭이 2회 무사 1루상황에서 상대 선발 배영수의 135㎞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빨랫줄처럼 오른담장을 넘는 2점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선 이종범이 싹쓸이 3루타를 터뜨리는 등 2회에만 6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7-1 승리로 3연승을 달린 기아는 16일 이후 6일 만에 삼성과 순위를 바꿔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이날 에스케이에 패한 4위 롯데와는 1경기차. 잠실에선, 엘지 선발 봉중근이 우리 이택근에게 3점홈런을 두들겨 맞고 주저앉았다. 8⅔이닝 9안타 4실점한 봉중근은 5월6일 잠실 에스케이전 이후 78일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우리의 4-0 승리. 문학에선, 3-3 동점이던 7회말 1사 만루서 나주환의 싹쓸이 3루타가 터지면서 에스케이가 롯데에 6-3 승리를 거뒀다. 에스케이 선발 김광현은 4회 가르시아에게 3점홈런을 내줬지만, 6회 7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롯데는 개막 후 처음으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한화는 3-4로 뒤지던 9회말 1사 1·3루서 윤재국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1사 만루서 김태균의 끝내기 좌전안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두산 경기는 9회말 선두타자 신경현에 대한 타구 판정 때문에 김경문 두산 감독이 선수단을 6분간 철수시키는 등 12분 동안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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