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일만에 복귀해 3타수 3안타
하라 감독 “팀에 행운의 사나이”
하라 감독 “팀에 행운의 사나이”
“이승엽은 원래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 선수다.”
145일만에 5번에 복귀한 30일, 결승타 포함 3타수3안타를 터뜨린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대해 하라 다쓰노리(50) 감독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4월9일 이후 처음 중심타선에 나선 이승엽에게 “앞으로는 계속 5번으로 쓸 것”이라는 말도 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하라 감독이 “이승엽은 원래 4번을 쳐야하는 선수인 만큼 클린업 트리오로서 붙박이 활약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침 이날 경기 승리로 요미우리는 클라이맥스 시리즈(포스트시즌) 진출 매직 넘버를 이승엽의 등번호와 같은 ‘25’로 줄였다. 하라 감독은 “이승엽이 (팀에) ‘행운의 사나이’같은 역할을 해줬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승엽은 4명까지 등록이 가능한 외국인 선수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투수 번사이드와 경쟁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이 2군으로 강등된 번사이드가 다음달 7일 재등록 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이승엽으로선 스스로 1군에 잔류해야할 이유를 설명할 시간이 많지 않다. 이승엽은 “타격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민스러웠던 적도 있지만 이제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설 수 있게 됐다. 하루 하루가 승부다”라고 말했다. 31일 한신과의 경기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5타수2안타(1타점)으로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을 2할대(0.203)으로 끌어올렸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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