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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무르익는 ‘대도의 야망’ LG 이대형 10년만에 60도루 눈앞

등록 2008-09-11 18:30

이대형(LG)이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경기 3회말 1사 1루에서 시즌 59호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형(LG)이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경기 3회말 1사 1루에서 시즌 59호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훔친다고 마음을 먹으면 훔친다. 그래서 ‘대도’라고 불린다. 이번 시즌 훔친 것만 벌써 60번(실패 13번)이 다 됐다. 그는 “나가기만 하면 뛸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번 시즌 169번 출루해 70번 이상 도루를 시도했다. 두 번에 한 번은 뛴다는 계산이다.

이대형(25·LG)은 10일 잠실 한화전에서도 발 하나로 경기를 잡았다. 1-0, 한 점 차로 이긴 이날 엘지는 3회 안타도 없이 점수를 냈다. 1사 후 볼넷으로 나간 이대형은 거침없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곧바로 자신의 발을 견제하기 위해 던진 공이 외야로 빠지면서, 3루까지 진출한 이대형은 박용근의 내야 땅볼 때 홈을 파고들어 한화를 주저앉혔다. 팀이 4안타밖에 못 뽑으면서 맥없는 경기를 펼쳤지만, 상대 수비진을 휘저으며 이대형(3타수2안타) 혼자서 경기를 따낸 셈이다.

이날 도루 2개를 추가한 이대형은 시즌 59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60도루 이상은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10년간 자취를 감췄던 기록이다. 가장 최근 기록은 이대형의 광주 서림초·제일고 13년 선배이기도 한 이종범(38·KIA)이 1997년 세운 64개다. 27년 프로야구 역사에서 60도루 이상 달성한 선수는 김일권(1989년·62개) 전준호(1993년·75개, 1995년·69개·이상 당시 롯데) 이종범(1994년·84개, 1997년·64개·이상 당시 해태) 등 3명뿐이다. 하나같이 자타공인 ‘최고의 대도’로 불리며 야구사에 획을 그어온 선수들이다.

이종범이 세운 역대 최다 84개는 어렵다고 쳐도, 아직 두자릿수 경기가 남아 있다. 이대형은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한국야구에 모처럼 1993년 전준호(75개·당시 롯데)가 세운 70개 이상 대형 기록을 다시 볼 가능성도 충분하다. 팀내에서 유일하게 전체 득점 순위 10위(66점·9위) 안에 든 이대형의 출루는 엘지의 올 시즌 득점 공식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격 8개 부문 순위에서 5걸 안에 오른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남은 시즌 이대형은 팀의 탈꼴찌 선봉에 서겠다는 각오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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