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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가을에 익숙한 사자

등록 2008-10-09 20:03

준PO 첫날 삼성 선발 8명 ‘가을야구’ 경험 대폭발
경험부족 롯데는 수비·주루서 잇단 실책 ‘와르르’
‘8대 2.’ 200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8일)에서 삼성과 롯데 선발 출장 선수 가운데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던 선수들의 수다.

롯데에선 200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김주찬, 조성환이 각각 1경기와 2경기에 나온 것이 전부다. 제리 로이스터(56) 롯데 감독은 삼성과 첫 대결 전 “포스트시즌 경험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날 잘하는 팀이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당장 개선할 수 없는 약점인데, 기선이라도 꺾이지 않겠다는 의도가 다분했다.

역시 뚜껑을 열자 ‘경험 차’가 드러났다. 한국 무대 첫 가을 야구에 제 1선발로 나선 송승준(27)은 3회를 넘기지 못하며 6실점으로 흔들렸다.

2001년(삼성 시절) 한국시리즈 이후 7년 만에 큰 무대에 선 이용훈(31)이 안타 7개(3볼넷)를 내줬고, 패전 처리로 포스트시즌 첫 경험을 하게 된 김이슬(24)도 ⅔회를 던져 2실점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대승을 거둔 뒤 “롯데가 정규시즌 보다 확실히 긴장한 것 같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롯데는 수비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이어졌고, 타선에선 산발 9안타로 응집력이 떨어졌다. 추격 기회에선 잇따라 주루 실수가 나오면서 경기를 망쳤다.

반면 삼성은 양준혁(63경기) 박진만(65경기) 진갑용(55경기) 세 명만 해도 포스트시즌 출전 경기수가 183경기에 이를만큼 베테랑들이 포진돼 있다. ‘최고령 신인왕’이 점쳐지는 최형우를 제외한 선발 전원이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이들 8명은 첫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박한이-양준혁-진갑용 등 가을잔치 단골 손님들이 상위 타선에 포진해 10안타 7타점을 합작했고, 수비에선 박진만이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신인이던 2001년부터 한 차례도 빠짐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른 박한이(29)는 “긴장되기 보다 큰 경기에 나서는 게 즐겁다”며 기분까지 냈다.

‘경험’을 거듭 강조하던 선동열 감독은 “1승1패만 한다는 생각으로 여유있게 경기를 할 것”이라고 했던 대로 애초 계획을 100% 달성하고 안방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로이스터 감독은 “실수가 있었지만 타선을 크게 바꾸지 않고 공격적인 주루도 계속 강조할 거다. 선수들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계속 ‘뚝심 야구’를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경험과 패기의 싸움에서 먼저 3번 승리하는 팀이 잠실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부산/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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