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 센트럴리그 우승 확정 (교도=연합뉴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이승엽이 뛰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했다.요미우리는 10일 도쿄 메이지진구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방문경기에서 8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의 역투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하라 감독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2008-10-10 22:02:17/
이승엽 ‘2안타 쐐기’ 3번째 리그 우승 꿀맛
역대 최다차 역전…시리즈정상 6년만에 도전
역대 최다차 역전…시리즈정상 6년만에 도전
‘전설을 썼다.’
일본 프로야구의 거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정규리그 역대 최다인 13경기 승차를 극복하는 대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요미우리는 10일 메이지진구 구장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3-1로 꺾고 2008 시즌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하루 전까지 매직넘버 ‘2’였던 요미우리는 같은 날 한신이 꼴찌팀 요코하마에 3-4로 덜미를 잡히면서 극적인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시즌 최종전을 한 경기 남겨 놓은 요미우리는 2위 한신(잔여 2경기)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면서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이 됐다. 이번 시즌 한때 선두 한신에 13경기까지 뒤졌던 요미우리로선 1996년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11.5경기차 뒤집기를 뛰어넘는 대역전 우승을 거두게 됐다.
‘요미우리의 자존심’ 이승엽(32)은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와 우승을 예감하게 하는 득점으로 팀 우승에 기여했다. 이날 선발 1루수 겸 5번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2-1로 앞서던 6회에도 선두 타자로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아베 신노스케의 적시 2루타 때 홈까지 파고들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은 2회에도 중견수 앞 안타를 터뜨렸다. 4타수 2안타, 이승엽은 2005년 당시 지바 롯데(퍼시픽리그)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의 주역이 되면서 일본 무대 세번째 우승을 맛봤다.
이승엽의 절친한 동료이자 팀의 ‘안방마님’ 아베 신노스케가 4회 선취 1점짜리 홈런과 6회 쐐기 1타점 2루타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마운드에선 선발 그레이싱어가 8⅔회 동안 8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7승(9패)째를 따낸 그레이싱어는 사실상 리그 다승왕을 확정짓는 겹경사를 누렸다. 9회 마무리로 나선 크룬(35)도 한 타자만 막고 시즌 41세이브째를 거둬 이 부문 1위를 확정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구단 역사상 통산 41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 정규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센트럴리그 클라이막스 시리즈 스테이지2(이길 경우 일본시리즈 진출) 직행 티켓도 얻었다. 요미우리는 스테이지1 승리팀과 18일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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