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 감독 맡을 듯
베이징올림픽 노메달 수모를 갚기 위해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의 감독들이 들고 일어섰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스포츠 전문지들은 16일 “내년 3월 제2회 세계야구클래식(WBC)에 뛸 예비선수 28명을 프로구단 감독들의 설문조사를 통해서 뽑을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하루 전 가토 료조 일본야구기구(NPB) 커미셔너와 노무라 가쓰야(라쿠텐), 다카다 시게루(야쿠르트), 오사다하루 전 감독(소프트뱅크) 등 일본야구계 원로들은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세계야구클래식체제검토회의’를 갖고 이렇게 결정했다.
올림픽 당시 호시노 센이치(61) 전 대표팀 감독에게 선수선발에 관한 전권이 주어지면서 프로감독 시절 지도했던 주니치 선수들을 대거 중용한 것을 국제대회에서 참패를 당한 주요한 원인으로 본 셈이다. 대신 이번 세계야구클래식 감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호시노 전 감독에게 선발권을 뺏는 대신 다시 한번 대표팀 지휘봉을 맡겨 설욕할 기회를 주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세계야구클래식 첫 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오사다하루 감독은 “1회 때 준비기간이 이틀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현역감독은 대표팀을 맡기 어렵지 않겠냐”며 ‘호시노 대세론’에 힘을 실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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