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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하늘이 도운’ 탬파베이 기사회생 할까

등록 2008-10-28 18:59수정 2008-10-28 19:00

우천 연기로 위기 모면
가을 최고의 축제를 벌써 끝낼 수 없다고 생각했을까? 날씨가 시샘을 부리기 시작했다. 2008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이 열린 28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 시티즌뱅크파크.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둔 필라델피아 필리스(3승1패)가 2-1로 앞선 6회초, 다시 굵어진 빗줄기가 퍼붓듯 쏟아지기 시작했다. 정규리그라면 경기를 멈춰야 할 상황이었지만, 이미 5회를 넘긴 가운데 월드시리즈 최종전을 강우 콜드 게임으로 끝낼 수는 없었다.

이 비가 필라델피아로 넘어간 듯 했던 경기를 뒤흔들었다. 6회 2사 뒤 ‘포스트시즌의 영웅’ 탬파베이 비제이(B.J) 업튼이 때린 공이 필라델피아 유격수 지미 롤린스의 글러브와 손에서 잇따라 미끄러지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4개나 되는 견제구 속에서 업튼은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카를로수 루이스의 빗속 2루 송구는 예리하지 못했다. 게다가, 영상 7도까지 내려간 기온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승 기록(5승) 경신을 노리던 필라델피아 선발 콜 해멀스의 손을 곱게 만들었다. 탬파베이 4번타자 카를로스 페냐는 ‘메이저리그 명품’으로 꼽히는 해멀스의 체인지업 4개를 흘려보낸 뒤, 5구째 시속 145㎞짜리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동점으로 6회초가 끝나자 경기장 내야엔 곧바로 방수포가 덮였다. 버드 셀릭(74)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양팀 단장, 감독, 심판과 회의 끝에 비로 인한 경기 중단(강우 서스펜디드)을 결정했다.

최근 완연한 상승세를 탄 필라델피아는 다잡았다고 생각했던 월드시리즈 우승 기회를 아쉽게 뒤로 미뤄야 했다. 반면, 벼랑끝에 몰렸던 탬파베이는 강우 서스펜디드 경기로 위기를 모면한 채 대반격을 위한 시간을 벌게 됐다. 동점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돼, 5차전은 당초 이동일이었던 29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6회말 필라델피아의 공격부터 재개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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