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2승1패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홈런 3방으로 모처럼 화끈한 ‘대포쇼’를 펼치며 일본프로야구 챔피언 반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승엽(32)은 일본시리즈 첫 안타를 때렸다.
요미우리는 4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3차전에서 세이부 라이온스를 6-4로 꺾었다. 선두타자 스즈키 다카히로(30)가 직접 밥상을 차리고, 싹싹 밥그릇까지 비워냈다. 스즈키는 1회 초구를 2루타 연결시킨 뒤, 빠른 발을 앞세워 상대 선발 이시이 가즈히사의 패스트볼 등을 틈타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회 2사 1, 3루 기회에선 이시이의 2구째 시속 122㎞짜리 슬라이더가 치기 좋은 한복판으로 들어오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3점 홈런까지 터뜨렸다. 요미우리는 6회 라미레스의 1점 홈런에 이어 5-4, 한 점차로 앞서던 8회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팀 세번째 홈런이 터져나오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선 선발 우쓰미 데쓰야(26)가 5⅓회 동안 7삼진을 뽑아내며 사사구 없이 6피안타, 무실점으로 에이스다운 역투를 펼쳤다. 마무리 마크 크룬이 9회말 등판해 150㎞ 중반대 직구를 앞세워 2삼진 포함해 세 타자를 가볍게 돌려세우고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요미우리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일본시리즈 제패를 위한 분위기를 가져왔다.
앞선 1~2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3볼넷), 4삼진으로 부진했던 이승엽은 이번 시리즈 첫 안타를 때려내며, 방망이 감각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이승엽은 3회 2사 뒤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터뜨렸다. 경기 전 “몸쪽 공은 바깥쪽만 노리겠다”던 그대로였다. 나머지 세 타석에는 뜬공 둘, 삼진 하나로 물러났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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