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두두두 두두두두 두~산 9연승

현대에 6-5 재역전승 단독선두 지켜
롯데도 기아 뒤집어…LG 5연패 탈출

뚝심의 두산이 9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두산은 8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현대에 6-5 재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팀 최다 연승인 10연승(2000시즌)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연승을 달리는 선수들은 “경기가 지고 있어도 뒤집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이날 두산의 경기도 그랬다.

1회 황윤성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간 두산은 3회 현대에 5점을 한꺼번에 빼앗겼다. 현대는 1회 1사 만루에서 이숭용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정성훈의 2루타와 상대 폭투, 채종국의 내야안타를 묶어 순식간에 5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상승세의 두산에 4점차는 그리 크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3회 2사 1, 3루에서 안경현의 적시타와 홍성흔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은 문희성의 2타점 우전 안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4회 1사 2루에서 고참 장원진이 역전 우전안타를 때려내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990002%%두산은 4승 무패를 달리던 선발 스미스가 3회 일찌감치 무너지며 위태로운 지경에 몰렸지만, 이원희 김성배 정재훈 등 5명의 젊은 투수들이 번갈아 1점차 우세를 지켜냈다.

롯데는 광주에서 열린 기아와의 경기에서 2-4로 뒤진 8회 1사 만루에서 라이온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펠로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펠로우와 이대호는 나란히 8호 홈런을 터뜨려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고, 노장진도 11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삼성은 대구 경기에서 6이닝 3안타 1실점한 임창용을 앞세워 한화를 7-2로 이겼다. 엘지도 7이닝 동안 7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은 장문석의 활약으로 에스케이를 6-0으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성연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