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명 명단 발표…일부 후보 논란 부를듯
제2회 세계야구클래식(WBC) 출전을 위한 한국대표팀 예비엔트리가 발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김인식(61·한화)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참여한 가운데 기술위원회를 열어 국내파 37명, 해외파 8명으로 구성된 1차 후보 선수 45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엔트리에는 좌완 선발 류현진(한화), 김광현(SK)을 비롯해 윤석민(KIA), 정대현(SK), 오승환(삼성) 등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주역들이 고스란히 포함됐다. 타자 쪽에서도 ‘테이블 세터’ 이종욱(두산), 정근우(SK)를 비롯해 중심타선감인 김현수, 김동주(이상 두산), 이대호(롯데)가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대표팀 합류에도 강한 뜻을 보인 추신수(클리블랜드)도 포함됐다.
하지만, 일부 논란을 일으킬 만한 선수들의 이름도 보인다. 국외파 선수 가운데 김병현(전 피츠버그)은 소속팀을 찾지 못해 최근 1년여간 실전에 투입된 적이 없다. 야구위원회 쪽은 “김병현이 개인 훈련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백차승(샌디에이고)은 병역 기피로 1억여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끝에, 현재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상태다. 이 대회엔 부모만 한국 국적을 가져도 출전이 가능하다.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도 포함됐다. 야구위원회 쪽은 “기본적으로 기량 위주로 뽑았다”고 선발 배경을 밝혔다.
한편, 이와 별도로 8개 구단 감독들(롯데는 박영태 수석코치 참가)은 간담회를 열어 ‘무제한 연장 제도 폐지’ 등을 신상우 야구위원회 총재에게 요구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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