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야구클래식(WBC)
일, 주축 선발진·주장 확정
한, 최종 엔트리 선정 미뤄져
한, 최종 엔트리 선정 미뤄져
일본야구대표팀이 세계야구클래식(WBC) 2회 연속 제패를 위한 발걸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19일 “오사다하루(왕정치) 특별고문이 스즈키 이치로(35·시애틀)와 마쓰자카 다이스케(28·보스턴)를 제2회 세계야구클래식(내년 3월5~23일) 일본대표팀 공동 주장으로 지명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미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투·타에서 최고 활약을 보이는 선수로,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오 특별고문은 “메이저리그에서 큰 경험을 가진 이들을 통해 다른 선수도 평상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이 뼈대를 갖추면서, 구체적인 모습도 드러나고 있다. 이날 야마다 히사시 대표팀 투수 코치는 일찌감치 주축 선발진을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일 것”이라며 마쓰자카-다르빗슈 유(니혼햄)-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를 선발진으로 사실상 내정했다. 이틀 전엔 하라 감독이 34명으로 구성된 1차 후보 명단도 발표했다. 후보들이 워낙 쟁쟁해 최종 엔트리에 맞춰 28명까지 줄이기가 힘들 정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회 대회 때 4강에 그쳤던 아쉬움을 달래려는 한국 쪽은 어수선하다. 김인식(61·한화) 한국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최종 엔트리 발표를 26일로 미뤄놨다. 당초 김 감독은 “대회 일정상 12월 중순 경에는 2차 엔트리가 발표돼야 정상적인 훈련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선수 구성도 난항을 겪고 있다. 가능성을 놓고 1차 엔트리에 넣었던 박찬호(필라델피아), 백차승(샌디에이고), 이승엽(요미우리) 등 주요 해외파의 불참 의지가 뚜렷하다. 이혜천(야쿠르트)과 일본 진출을 타진 중인 김동주의 출전 여부도 불확실해 프로 선수가 출전한 이후 최약체 대표팀까지 우려되고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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