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
WBC대표팀 훈련 첫 참가
부상을 입었어도 역시 메이저리거였다. 세계야구클래식(WBC) 한국대표팀 내 유일한 현역 메이저리거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사진)가 26일(이하 한국시각) 전지훈련지인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동료들과 첫 호흡을 맞췄다.
추신수는 소속팀에서 훈련 도중 다쳐 현재 오른 무릎과 정강이가 정상이 아니다. 대표팀 트레이너들도 수비와 달리기는 힘들다는 보고서를 코칭 스태프에 냈다. 대신, 서서 치는 방망이만큼은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 훈련 첫날부터 추신수는 타격 연습에서 가벼운 스윙으로 수차례 담장을 가뿐하게 넘는 타구로 눈길을 끌었다. 국외파가 잇따라 출전을 고사한 가운데 대표팀은 추신수의 기량과 미국 무대 경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전지훈련지에 동행한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좀체 웃을 일이 없던 김인식 대표팀 감독도 추신수의 호쾌한 타격에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27~28일, 야간·주간으로 각각 치러지는 한화 이글스와 평가전에서 외야 수비는 하지 않고 지명 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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