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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WBC 생중계’ 결국 물건너가나

등록 2009-03-04 21:21수정 2009-03-04 23:49

제2회 세계야구클래식 경기일정
제2회 세계야구클래식 경기일정
중계권소유자-지상파간 협상 금액차 커…야구팬 격앙
“진짜 답답하네요. 야구 보게 해주세요.”

축제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야구 팬들은 한숨을 짓고 있다. 제2회 세계야구클래식(WBC) 중계권 소유 회사와 지상파 방송사간 ‘생중계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자칫 이번 대회에선 결과를 듣고, 나중에 경기를 보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중계권을 가진 아이비(IB) 스포츠 쪽은 4일 수정 금액을 제시했다. 아이비 스포츠 쪽은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애초 300만달러(47억원)에서 20만달러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 3사를 대표해 협상에 나선 한국방송(KBS) 쪽은 “130만달러 이상 주기 힘들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복잡한 경기 규정으로 한·일전 외에 어떤 대전 카드가 나올지조차 미지수라는 것이다. 박영문 케이비에스(KBS) 스포츠사업팀장은 이날 오후에는 “당장 파격적인 금액을 제시한다 해도 편성시간을 따내고, 광고를 유치할 물리적인 시간이 없다”며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생중계를 고대하는 팬들은 격앙됐다. 지상파 중계가 이뤄지지 않고 케이블로 중계될 때는 ‘3시간 지연’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야구팬들은 인터넷 댓글과 전화를 통해 아이비 쪽에 항의하고 있다. 방송사 쪽 태도에도 뿔났다. 누리꾼 ‘pentapsj’는 한국방송 게시판에서 “별 인기 없이 시작했던 1회 대회보다도 훨씬 낮은 금액을 제시했다는 중계를 하겠다는 건가 말겠다는 건가요?”라며 방송사를 비난했다. 일부에서는 ‘공룡’ 방송 3사가 일개 기업에 밀릴 수 없다며 야구 팬을 사이에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쪽은 “기업끼리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에 관여할 수 없다. 잘 해결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했다. 협상이 무산되면 야구팬들은 아이비와 독점 계약을 맺은 포털 사이트나 모바일을 통해 유료로 생중계를 봐야 한다. 케이블 텔레비전 <엑스포츠>는 3시간 지연 중계로 계약을 맺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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