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스포츠-KBS 극적타결
2009 세계야구클래식(WBC) ‘생중계 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5일 타결됐다.
이 대회 국내 중계권을 보유한 아이비(IB) 스포츠는 이날 오후 “지상파 중계방송 계약이 전격적으로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상파 3사는 6일(오후 6시30분) 한국-대만 경기를 시작으로 한국대표팀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아이비 스포츠와, 지상파 3사를 대표한 한국방송(KBS) 쪽은 접점을 찾지 못해 생중계 여부는 극히 불투명했다. 하지만 오후 재협상에서 아이비 쪽이 상당한 양보를 하면서 협상이 급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방송 쪽은 “아이비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애초 방송사 쪽이 내건 최종 액수는 130만달러(20억3000만원)였다. 아이비 쪽은 “크나큰 금전적 손실이 있었지만, 팬들의 염원을 저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상파 생중계가 이뤄지면서 ‘3시간 지연 중계권’을 샀던 케이블텔레비전 <엑스포츠>도 한국대표팀 경기뿐 아니라 이번 대회 전 경기를 생중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는 인터넷 동영상 포털사이트인 엠군(mgoon.com)과 위성 디엠비(DMB)인 티유(TU)미디어, 모바일 사업자인 에스케이티(SKT) 네이트를 통해서도 유료로 경기를 볼 수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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