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경기일정
쿠바·멕시코 등 속한 B조 9일 첫경기…C·D조는 7일
세계야구클래식(WBC) 아시아(A조) 조별리그가 개막 경기를 치른 데 이어, 8일(이하 한국시각) 나머지 3개조도 일제히 예선 리그에 돌입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군인 미국·쿠바·도미니카공화국이 각각 첫 경기를 치르면서 전력의 베일을 벗는다.
자타 공인 최강 전력을 구축한 미국(C조)은 지난 대회 4강 진출 실패,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의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다. 데이비 존스 미국대표팀 감독은 “1회 대회보다 팀 밸런스가 좋다. 정말 좋은 팀이 됐다”며 기대를 걸었다. 투타를 이끄는 ‘캡틴’ 데릭 지터(35·양키스), 더스틴 페드로이아(26·보스턴)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들로 힘과 짜임새를 두루 갖췄다. 마지막 평가전에서 홈런포 4방을 앞세워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9-6 승리를 거뒀다. 8일(새벽 3시) 막강 타선을 구축한 ‘복병’ 캐나다와 첫 경기를 치른다.
아마 최강 쿠바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첫 경기(B조·9일 새벽 3시)를 치른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팀 타율 3할대, 장타율 5할대를 넘은 핵타선이 건재하다. 28명 엔트리 가운데 17명 메이저리거를 보유한 멕시코와 함께 손쉽게 2차 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우승후보 도미니카 공화국도 약체 네덜란드(D조·8일 낮 12시)를 상대로 전력을 드러낸다.
국내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세계적인 베팅업체 ‘레드브록스’가 미국과 같은 우승 배당률(3.25배)을 책정할 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최근 엉덩이 근육을 다친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수술을 택할 경우 전력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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