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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오렌지군단 ‘변방의 역습’ 선봉에

등록 2009-03-11 21:40수정 2009-03-11 21:41

네덜란드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1일(한국시각) 열린 세계야구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2-1로 이겨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산후안/AP 연합
네덜란드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1일(한국시각) 열린 세계야구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2-1로 이겨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산후안/AP 연합
네덜란드, 우승후보 도미니카 연파 2R 진출
호주·이탈리아 등도 강팀 꺾는 ‘이변’ 연출
다시 한번, ‘이것이 야구다’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변방의 역습’ 이라고나 할까, 이번 2009 세계야구클래식(WBC)에선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네덜란드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도미니카공화국을 연파하는 대파란을 일으키며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10일(한국시각)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히람비손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패자부활전. 1-1로 맞선 11회말 투아웃, 주자 1·3루, 볼카운트 2-3에서 드라마가 연출됐다. 네덜란드 4번타자 위렌델 드 카스트르가 친 7구째 공이 1루 쪽으로 굴렀는데, 대수비로 나온 1루수 윌리 아이바가 이 공을 놓치면서 기적같은 역전극이 펼쳐졌다.

네덜란드는 ‘시속 160㎞’ 상대 선발 위발즈 이므느즈(4이닝 10탈삼진)와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즈(3이닝 무안타) 등 메이저리거가 즐비한 도미니카공화국에 삼진을 무려 15개나 당했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 기회가 오자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야구사에 남을 짜릿한 명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로드 델모니코 네덜란드 감독은 “상대가 세계 최고 팀 가운데 하나였지만, 우리처럼 열정으로 가득 찬 팀을 본 적이 없다. 똘똘 뭉쳐 기적같은 승리를 따냈다”며 기뻐했다. 펠리페 알루 도미니카공화국 감독은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네덜란드는 11일 푸에르토리코와 조 1·2위 결정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선 네덜란드처럼 ‘변방’으로 불리던 국가들이 야구 강국들에게 일격을 가하는 이변이 잇따르고 있다. 대회 초반부터 절대 약체로 꼽히던 중국이 대만을 4-1로 꺾으면서 파란이 일기 시작했다. 호주도 당초 예선 탈락이 점쳐졌지만, B조의 강자로 꼽히던 멕시코에게 10점차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쿠바와의 승자간 경기에서도 호주는 7회까지 앞서다 막판 한점차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죽음의 조’에 속한 이탈리아(C조)는 패자전에서 미국과 조 1,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던 캐나다를 1차 라운드에서 주저앉혔다.

송재우 엑스포츠 해설위원은 “스타급 메이저리거들이 정규리그에 맞춰 몸을 만드는 반면, 약팀에 속한 마이너리거 선수들은 기를 쓰고 달려들고 있다”며 “변방으로 불리던 팀들의 전력도 상당히 강해졌다. 약팀들이 희망을 갖는 대회가 되고 있다”고 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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