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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이치로 선봉’ 일본은 강했다

등록 2009-03-24 19:01수정 2009-03-24 19:01

스즈키 이치로(가운데)가 24일(한국시각) 세계야구클래식(WBC) 결승에서 연장 10회초 한국 마무리투수 임창용(왼쪽)을 상대로 결승타를 때려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
스즈키 이치로(가운데)가 24일(한국시각) 세계야구클래식(WBC) 결승에서 연장 10회초 한국 마무리투수 임창용(왼쪽)을 상대로 결승타를 때려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
10회 2타점 적시타 ‘한·일시리즈’에 마침표
스즈키 이치로(36·시애틀 매리너스)가 “헤어졌다가 길거리에서 다시 만난 여자친구같다”던 한국야구대표팀을 끝내 울렸다.

이치로는 연장 10회초 2사 2·3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고구속 155㎞에 이르는 임창용의 직구를 4차례 골라내더니, 8구째 시속 137㎞짜리 스플리터가 한복판으로 들어오자 곧바로 외야로 날려보냈다. 지난 달 일본 고베에서 투수 훈련을 하다 마운드 복귀 가능성에 대해 “내 결정구는 스플리터”라고 했던 이치로가 공교롭게도 스플리터를 받아쳐 결승타를 만든 것이다. 이 타구는 일본의 대회 2연패의 적시타가 됐다. 승부처에서의 집중력, 까다로운 공을 솎아내는 능력, 다섯 종류 타격 기술과 함께 스윙속도를 110~155㎞까지 자유자재로 조절한다는 배트 컨트롤이 눈부셨다.

이번 대회 이치로는 준결승까지 8경기에서 타율이 0.211에 지나지 않았다. 볼넷은 하나도 얻지 못했다. 대회 중반까지 일본 언론으로부터 “부진 탈출에서 실패하면 이치로는 전쟁범죄자가 될 것”이라는 극한 표현까지 들었다.

하지만 한국과의 결승에서 이치로는 6타수 4안타 2타점을 올리며 ‘천재 타자’라는 이름값을 했다. 일본 시절 7년 연속(1994~2000년) 수위타자를 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8년 연속 3할·200안타 이상, 한 시즌 최다안타(262개) 등 숱한 대기록을 가진 선수다웠다. 그는 “10회 타석에서 승부를 거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았다. 마지막 타석 때 신이 내려왔다”며 “또 하나 벽을 넘었다”고 했다.

한편, 일본의 준결승 승리투수였던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는 이번 대회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해 2회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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