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김재현
SK김재현 타율·출루율 선두 질주
특유의 집중력·악바리 근성이 비결
“배트 스피드도 스피드지만, 타석에서 집중력이 정말 월등합니다.”
김성래 에스케이(SK) 타격 코치는 김재현(30·사진)의 장점으로 단연 집중력을 꼽았다. 김재현은 배트 스피드에선 따라올 선수가 없을 만큼 매서운 스윙의 소유자. 하지만 김 코치는 늘 상대 투수를 분석하고 수싸움에 대비하는 부지런함을 더 높이 샀다.
김재현은 ‘설렁설렁’ 연습하지 않는다. 생각한대로 공이 맞지 않으면 연습타격 때도 자신에게 화를 내곤 한다. 박철호 홍보팀장은 “자존심이 센 친구라 안일한 것을 스스로 용납하지 못한다”고 했다. 경기를 앞두고는 미리 상대 투수의 장단점을 파악해 직구면 직구, 커브면 커브 등 확실하게 노릴 공을 정해 둔다. 자기 팀 투수들의 연습투구에 맞춰 타이밍이나 거리·각도 등을 미리 맞춰 놓는 것도 또 빼놓지 않고 하는 일이다. 그 덕인지 유난히 첫 타석에 강하다. 5월 출장한 12경기 가운데 첫 타석 안타가 6개(볼넷 2개)나 된다. 김 코치는 “안타 하나를 치려고 대단한 공을 들이는 게 눈에 띈다”고 칭찬했다.
18일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타율(0.361)과 출루율(0.487), 공동 7위에 올라 있는 안타(44개)와 타점(25개)은 모두 이런 노력의 결과다. 프런트들은 “지난해 결혼한 김재현이 자유계약 몸값(4년 20억6500만원)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손꼽히는 스타지만 평소 말이 없고, 일희일비하지 않는 김재현. 달아오르는 그의 방망이가 에스케이에서의 제2 전성기를 열어 젖히고 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손꼽히는 스타지만 평소 말이 없고, 일희일비하지 않는 김재현. 달아오르는 그의 방망이가 에스케이에서의 제2 전성기를 열어 젖히고 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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