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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김해님 한화 마운드 ‘햇살’로 반짝

등록 2005-05-26 19:12수정 2005-05-26 19:12

김해님
김해님
그저 그런 셋업맨에서 당당히 선발투수로

죽도록 연습해 벌써 3승·평균자책 팀 1위

프로 8년차. 통산 시즌 최다 5승.

한화 김해님(30)은 그저 그런 중간투수였다. 2003년에는 완전히 한 시즌을 쉬었다. 내내 2군에만 있었다. 전지훈련도 못따라 갔다. “구질도 나아지지 않고 해서 야구를 그만둘까 했어요.” 그때 김정수 코치를 만났다. 김 코치는 그에게 “나중에 야구를 못해서 그만뒀다는 소리를 들을래? 죽도록 연습하가다 어깨가 빠져 야구를 그만뒀다는 소리를 들을래?”라며 질책했다. 김해님은 죽도록 연습하기를 택했다. 지난해 5승을 거뒀다.

올시즌은 선발에 들었다. 최일언 코치는 하체 균형을 맞춰 던지라고 지도했다. 믿고 따랐다. 결혼도 했고 자식도 생길 터이라 책임감이 더해졌다. 공 하나 하나에 집중했다.

“저도 요즘은 던지면서 깜짝깜짝 놀랄만큼 공이 잘 들어가요. 왜 전엔 이렇게 못했나 하는 후회도 들고요.” 25일 현대전에선 무실점했다. 벌써 3승(3패)을 따냈다. 평균자책도 3.38로 팀에서 가장 낮다.


평소 그는 사람들을 잘 웃긴다. 정민철과 방짝인데 둘이 곁고트는 농담은 한화 더그아웃에 웃음을 뿌린다. ‘코미디 브라더스’가 같이 듣는 별명이다. 따로는 이름을 따 ‘써니’, ‘(해님은) 방긋’이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심각한 상황에서조차 사람을 웃기는 좋은 성격”이라며 “공이 낮게 깔려 내야땅볼을 잘 유도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주로 중간계투로 뛰어 시즌 가장 많이 던진 게 90이닝이라는 김해님. 그는 “다승도 평균자책도 욕심없다”며 “좀더 경기운영 능력을 길러 선발로서 126이닝이란 규정 이닝만 꽉 채워 선발투수 순번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털어놨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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