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신들린 부산갈매기 ‘8점차 뒤집기’

등록 2005-05-27 00:27수정 2005-05-27 00:27

  롯데의 최준석(20번)이 26일 엘지와 경기 9회초에서 극적인 역전 2점 홈런을 치고 돌아오자 롯데 선수들과 팬들이 열광적으로 환호하고 있다. 연합
롯데의 최준석(20번)이 26일 엘지와 경기 9회초에서 극적인 역전 2점 홈런을 치고 돌아오자 롯데 선수들과 팬들이 열광적으로 환호하고 있다. 연합
방망이 끈질긴 집중력…5회에만 8점 만회
최준석, 결승 2점포 9회 대역전극 완성

‘부산 갈매기’의 투혼이 극적인 역전 명승부로 여름밤을 달궜다.

프로야구 롯데와 엘지가 격돌한 26일 잠실야구장. 롯데는 9-11로 뒤진 채 9회초를 시작했다. 4회 0-8로 뒤지던 경기를 5회초 8안타 8득점으로 8-8 동점을 일궈냈던 롯데의 집중력이 막판에도 폭발할까. 많은 팬들은 이런 생각을 하며 롯데의 타선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 때 기적처럼 9회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거포’ 이대호의 1루타가 터지더니, 이어 펠로우의 2루타로 1사 2, 3루. 잠실벌엔 부산 갈매기 노래가 울려 퍼졌고, 손에 땀은 더욱 고였다. 순간 앞 타석까지 4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손인호의 방망이가 번쩍하더니 정확하게 그라운드를 반쪽으로 가르는 중전 2타점 동점타가 나왔다. 11-11.

이제 뒤집는 일만 남았는가? 열기는 다음에 터진 최준석의 2점 홈런 폭발로 잠실벌을 흔들었다. 엘지 마무리 신윤호의 2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린 것이다. 1루로 달려가던 그는 공이 담장을 넘어가자 손을 번쩍들어 승리의 기쁨을 표시했고, 롯데 관중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성을 터뜨렸다. 8점차의 열세를 뒤집은 4시간30분여의 기나긴 야구 드라마가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프로야구 최다 점수차 역전승은 2003년 현대가 기아에 1-10으로 뒤지다 12-10으로 이긴 경기(9점차)였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염주를 선물받아 예감이 좋았다”며 “뒤지고 있을 때도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아 역전하리라 믿었다”고 말했다.


문학에서 열린 삼성과 에스케이의 경기는 2-4로 뒤진 4회 박진만, 박한이, 심정수가 홈런 3방으로 7점을 뽑은 삼성이 10-7로 이기고 3연전을 싹쓸이 했다. 삼성 심정수는 10호 홈런으로 8년 연속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했다. 광주 경기에서는 기아가 1회 3중살타를 날리는 불운을 딛고 9-3으로 두산을 눌렀다. 기아 신용운은 프로데뷔 이후 선발 첫승을 올렸다. 대전 경기는 캘러웨이가 7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한 현대가 한화를 9-4로 꺾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