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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폼 바꾼 마해영 홈런포 ‘정조준’

등록 2005-05-31 18:09수정 2005-05-31 18:09

마해영
마해영
작년 ‘먹튀’오명‥ 고민끝 타격자세 고쳐

역전만루포 포함 4경기 연속홈런 효과

‘마포’는 어느새 ‘마공갈’이 돼 있었다.

지난해 타율 0.281에 홈런 11개. 2003년 말 자유계약으로 4년간 28억원을 받고 기아로 온 마해영(35·사진)의 성적은 초라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유달리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비디오 테이프를 집어들었다. 거기엔 자신이 가장 잘 칠 때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전지훈련 동안 계속 이걸 돌려보며 자세를 가다듬었다.

예전 마해영은 극단적인 ‘오픈 스탠스’(투수를 향해 디딘 발을 한껏 열어놓은 자세)였다. 방망이가 나가는데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정면으로 공을 볼 수 있는 장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체력과 방망이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점점 타이밍 맞추기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디딤발 사이를 좁혔다. 바뀐 폼은 서서히 몸에 익었다.

시즌 초까지도 헤매던 마해영은 지난달 28일 수원 현대전에서 9회 역전 만루포를 터뜨린 것을 비롯해 지난주 두산·현대와의 6연전에서 5홈런 18타점을 몰아쳤다. 지금까지 4경기 연속 홈런. 어느새 타율(0.341) 타점(38점) 부문 3위에 올랐고, 팀도 7위 에스케이와의 승차를 반경기로 좁혔다. 기아 프런트는 “마해영이 ‘예전에는 장타를 의식해 욕심을 냈지만 요즘은 내게 맞는 공을 골라치다 보니 헛스윙도 줄고 장타도 잘 나는 것 같다’ 하더라”고 전했다.


언제나 진지하게 연습해 비록 밖에서는 ‘먹튀’란 소리를 들을지언정, 동료들에겐 인심을 잃지 않았던 마해영. 시사잡지를 많이 보고 얘기를 꺼내 ‘잘난체하네’란 오해를 받기도 했다던 마해영. 2002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 한을 풀어준, 6차전 끝내기 홈런을 날렸던 해결사의 모습을 이어갈지 궁금하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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