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꺾고 4연패 당한 삼성 1.5경기차 추격
‘삼성 게 섰거라.’
두산이 4연승을 달리며 1위 삼성을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상대 실책과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손시헌의 활약을 엮어 기아를 5-2로 눌렀다.
승부가 갈린 것은 5회였다. 2-1로 앞서던 두산은 상대 실책 2개로 1점을 달아났다. 무사 1루에 있던 주자 전상열은 기아 2루수 김민철의 1루 악송구 때 3루까지 내달렸고 연이은 투수 리오스의 3루 악송구를 틈타 홈을 밟았다. 기아는 보이지 않는 실책도 범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임재철의 강한 3루 땅볼을 잡은 기아 3루수 홍세완은 추가 점수를 뺏기지 않으려 3루를 밟지 않은 채 곧바로 홈으로 공을 던져 병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두산은 ‘덤’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얻었고 이를 손시헌이 마무리했다. 삼성과의 3연전에서 5할 타율(12타수 6안타)에 6타점을 뽑아냈던 손시헌은 리오스의 초구를 툭 밀어쳐 2타점 적시 우전안타로 점수를 5-1로 벌렸다. 두산 마무리 정재훈은 9회 나와 1세이브를 추가하며 17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손시헌은 “타격보다는 수비를 더 중시해 타석에선 가볍게 밀어친다는 생각으로 타격에 임한다”며 “지난해 보다 체력도 좋아져 개인적인 목표인 타율 0.280, 타점 50개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과 롯데는 각각 4연패와 6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은 수원 경기에서 현대에 4-9로 져 시즌 처음으로 4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문학 경기에서 에스케이의 김재현과 정경배에게 각각 3점과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3-5로 졌다. 28승29패를 기록한 롯데는 4월23일 이후 48일 만에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다. 한편 엘지와 한화의 대전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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