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7·뉴욕 양키스)가 홈 개막전에 등판해 2이닝 동안 1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시즌 세번째 등판이다.
박찬호는 14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의 첫 홈 개막전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을 상대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7회초 팀이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발투수인 앤디 페티트에 이어 등판한 박찬호는 실투로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전반적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2이닝 동안 던진 36개의 공 가운데 26개는 스트라이크였다.
박찬호는 7회 첫 타자인 제프 마티스와 다음 타자인 브랜든 우드를 각각 3루수 땅볼과 우익수 앞 뜬 공을 유도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에릭 아이바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어 바비 어브레이유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무난하게 막았다.
8회 들어서 첫 타자 토리 헌터를 삼진으로 막아냈고, 4번 타자 마쓰이 히데키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그러나 5번 타자 켄드리 모랄레스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우월 솔로홈런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인 후안 리베라를 1루수 앞 뜬 공(파울플라이)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양키스는 이날 데릭 지터,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각각 2타점을 거두는 등 에인절스를 7-5로 이겨 홈 개막전 첫 승리를 거뒀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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