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극적인 승리로 이끌었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0-2로 뒤진 8회말 시원한 3점 홈런을 쏘며 팀을 5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추신수는 8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올랐다. 상대팀 투수 매트 해리슨은 7회까지 무실점으로 선방하고 있었지만, 외야의 잇따른 수비 실책으로 1번 타자 아스두라발 카브레라에 이어 2번 타자 그래디 사이즈모어마저 1,2루에 서자 흔들리는 기색을 보였다. 추신수는 볼 하나를 거른 뒤 2구째에 우중간으로 쭉 뻗어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다.
추신수는 1회에는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4회에는 2루타를 쳐냈으나 점수로 이어지진 못했다. 5회 말에는 포수 땅볼로 아웃되며 기회를 노렸다가 터뜨린 큰 ‘한 방’ 역전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이번 홈런으로 시즌 3호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지난 12일 디트로이트전과 13일 텍사스전에서 연속 경기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시즌 초반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올시즌 목표인 ‘30홈런-30도루’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갈 기세다.
이날 추신수는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시즌 타율을 0.296에서 0.323(41타수 10안타)까지 끌어올려 3할대 타율에 진입했다.
한편 팀의 선발투수인 대미안 허프는 9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고 추신수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생애 첫 완투승을 거뒀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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