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역시 롯데 천적
올 3연승 기록, 작년 8월 뒤 11연승 행진
기아, 서재응 호투 힘입어 넥센에 역전승
기아, 서재응 호투 힘입어 넥센에 역전승
역시 ‘천적’일까. 에스케이가 롯데를 상대로 원정 3연승을 거뒀다. 지난해 8월18일 이후 롯데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만 11연승. 에스케이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3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린 나주환의 활약에 힘입어 7-4로 이겼다.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간 에스케이는 김재현의 볼넷, 박재상의 안타, 박경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 터진 나주환의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나주환은 또 3회 2사 2루에서 중전 안타로 4-0을 만들었고, 5회 1사 1·3루에선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이어 1사 만루에서 조동화의 안타가 터지며 에스케이는 7-0까지 거침없이 달려갔다. 이어 롯데의 반격. 5회말 강민호의 안타에 에스케이 박현준의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박종윤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더 보탰다. 7회엔 조성환이 고효준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3점 차로 추격했지만 이것으로 끝이었다. 이날 시즌 두번째 퇴장 사태도 벌어졌다. 롯데 선발 투수 이용훈은 4회초 2사에서 타석에 선 에스케이 정근우의 왼쪽 옆구리를 맞히는 빈볼을 던져 퇴장당했다. 이에 앞서 3월31일 삼성 강봉규가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바 있다. 기아는 넥센과의 투수전에서 4-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서재응의 노련미와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배힘찬의 패기가 맞붙은 경기였다. 기아는 서재응의 6이닝 2실점 호투에 이은 불펜 계투진 가동으로 넥센을 눌렀다. 타선에서는 0-1로 뒤진 3회말 이날 1군에 복귀한 이종환이 2사 1·3루에서 안타를 터뜨리며 동점으로 따라붙었고, 5회말에는 배힘찬의 커브를 끌어당겨 담장을 넘기는 역전 홈런까지 날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최근 2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며 11⅓이닝 동안 1실점했던 넥센의 배힘찬은 5이닝 7피안타 3볼넷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배힘찬은 5회까지 두 차례 만루 위기를 2실점으로 막아냈지만, 타선의 도움이 아쉬웠다. 한편 기아의 김선빈은 시즌 첫 단독 홈스틸을 선보였다. 3-2로 앞선 6회말 1·3루 상황에서 1루 주자인 나지완이 1루수와 2루수 협살에 걸린 틈을 타 3루에서 홈으로 슬라이딩한 것. 청주에서는 한화가 신경현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엘지를 8-6으로 꺾으며 시즌 첫 3연승을 신고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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