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홍성흔
이승엽·이호준 등 최다기록에 1경기차
홈런·타점·득점·장타율 1위 ‘파죽지세’
홈런·타점·득점·장타율 1위 ‘파죽지세’
롯데 홍성흔(사진)이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최다 연속경기 홈런 기록과 단 한 경기 차다. 홍성흔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에스케이와의 경기에서 선발 글로버를 상대로 2회초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5경기 연속 홈런은 홍성흔의 개인 첫 기록이다. 이전까지 홍성흔은 2경기 연속 홈런만 몇 차례 기록했다. 홍성흔의 연속 홈런 기록은 25일 사직에서 두산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시작됐다. 26일 두산전에서는 한 경기 두 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27일에도 홈런을 치며 두산 3연전을 ‘홈런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에스케이와 맞붙은 28일과 29일에도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최다 연속경기 홈런’ 기록은 3명이 갖고 있다. 99년 삼성 이승엽과 스미스가 7월19일 사직 롯데전부터 7월25일 대구 해태전까지 동시에 6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스미스는 한 경기 두 홈런을 터뜨려 6경기 연속 홈런인 동시에 홈런 7개를 기록했다. 2003년에는 에스케이 이호준이 8월14일 문학 두산전부터 같은 달 19일 대구 삼성전 연속경기 2차전까지 홈런을 쳐내며 같은 기록을 세웠다. 5경기 연속 홈런 기록은 5명이 갖고 있다. 88년 김민호(당시 롯데)가 최초로 기록했고, 97년 신동주(당시 삼성)와 박재홍(당시 현대)에 이어 98년 양준혁(삼성)이 네번째를 기록했다. 그리고 12년 만에 홍성흔이 다섯번째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경기 홈런 기록은 8경기로, 모두 3명이 기록했으며 가장 최근으로는 1993년에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가 세운 바 있다. 홍성흔은 29일 현재 타율 0.342에 14홈런 58타점으로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4개 부문 1위로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29일 시즌 14번째 홈런으로 홈런에선 한화 최진행과 공동선두로 올라섰으며, 장타율은 무려 0.606으로 2위 최진행(0.554)을 훌쩍 뛰어넘는다. 타점에서는 2위 삼성 최형우를 2점 차로 따돌렸으며, 득점은 41점으로 같은 팀 손아섭과 3점 차다.
홍성흔은 29일 경기를 마치고 “로이스터 감독님과 김무관 타격코치가 내 잠재력을 발견해줘서 이만큼 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짧게 치는 타자였다면 매력이 없었을 것이다. 두 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라고 밝혔던 80타점까지 불과 22점 남기며 ‘장거리 거포’로 성공적인 변신을 마친 홍성흔은 올 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 기세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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