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뒤 첫 AL챔피언십 진출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가 선발 투수 클리프 리의 완투에 힘입어 탬파베이를 꺾고 창단 뒤 처음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텍사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이 열린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탬파베이를 5-1로 꺾고 1961년 팀 창단 뒤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탬파베이와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팽팽히 맞선 뒤 감격적인 3승째를 거뒀다.
이날 텍사스의 선발 투수 리는 200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수상자다운 완투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이미 1차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던 리는 이날 9회 동안 6피안타 11탈삼진 1실점하며 두번째 승리를 따냈다. 1차전과 4차전을 합쳐 21개의 탈삼진으로, 디비전시리즈 타이 기록(1998년 케빈 브라운)이다. 텍사스는 1회 초 엘비스 안드루스가 도루에 이어 내야 땅볼 때 홈까지 훔치며 기분 좋은 선취점으로 경기를 시작했고, 4회에 넬슨 크루스의 2루타에 이어 3루 도루, 상대편 실책까지 겹쳐 또다시 점수를 보탰다. 9회에는 이언 킨슬러가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텍사스는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한 뉴욕 양키스와 16일부터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맞서게 됐다. 지금까지 텍사스는 세차례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매번 디비전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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