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희비 엇갈려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중인 이승엽과 김태균이 포스트시즌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승엽은 포스트시즌 도중인 2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2군행 통보를 받는 수모를 겪은 반면, 김태균은 8경기 7안타로 활약하며 소속팀인 지바 롯데의 일본시리즈 진출을 도왔다.
요미우리는 21일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2차전을 앞두고 이승엽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사실상 무명 선수인 쓰부라야 히데토시를 등록했다. 내야수인 쓰부라야 히데토시는 올 시즌 1군 출전이 한경기뿐이었다.
이승엽은 전날인 20일 열린 1차전에서도 벤치에만 머물렀다. 앞서 한신과 벌였던 퍼스트스테이지에서는 2차전에 대타로 한번 기용된 데 그쳤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요미우리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2군행 통보는 사실상 재계약 포기 선언과 다름없어 이승엽의 거취가 주목된다. 일본 내 다른 팀으로의 이적과 함께 국내 복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반면 김태균은 지바 롯데가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꺾으면서 데뷔 첫해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한국 출신 선수가 일본 시리즈에 출전한 것은 선동열, 이종범, 이상훈, 이승엽, 이병규 등 5명뿐이었다.
지바 롯데와, 아직 경기가 진행중인 주니치-요미우리 가운데 이긴 팀이 맞붙을 일본시리즈는 30일부터 열린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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