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야구
3안타3타점…부진 탈출
17대0으로 5회 콜드승
3안타3타점…부진 탈출
17대0으로 5회 콜드승
이대호가 발로 2루타를 만들었다.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야구 조별예선 3차전 파키스탄과의 경기 1회초. 5번 타자로 출장한 이대호는 앞서 2루타로 출루한 추신수가 도루로 3루를 훔쳐 1사 3루인 상황에서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단타를 쳤다. 하지만 파키스탄 중견수가 잡을 수 있었던 공을 놓치자 이대호는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2루까지 내달렸다. 추신수는 이 틈을 타 홈으로 들어왔고, 이대호는 아슬하게 2루에서 세이프됐다.
이대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손시헌이 3루수 방향으로 공을 쳤을 때 3루로 뛰었다. 비록 3루에서 태그아웃됐지만, 분투가 돋보였다. 13일 대만전 4타수 1안타, 14일 홍콩전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기대 이하였던 이대호가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등 ‘약체’ 파키스탄을 맞아 야구대표팀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의 타격감 회복이 눈에 띄었다.
엔트리 가운데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로 화제를 모았던 김명성(중앙대 졸업예정)도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이어 정대현, 고창성, 송은범 등 그동안 투입되지 못했던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 실전감각 되찾기에 나섰다.
무려 15안타를 몰아친 대표팀은 17-0으로 싱거운 5회 콜드승을 거두고 B조 1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18일 낮 1시(한국시각) A조 2위 중국과 4강전을 벌이게 된다. 이날 선발로는 양현종이 나선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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