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류현진(한화), 김광현(에스케이)
류현진·김광현 등 후보 37명
12월 11일 수상자 발표
12월 11일 수상자 발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부문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인 ‘골든글러브’ 후보 37명을 발표했다. 포지션별로 투수 5명, 포수 4명, 1루수 3명, 2루수 5명, 3루수 3명, 유격수 4명, 외야수 8명, 지명타자 5명이 후보에 올랐다.
투수 부문에선 김광현(에스케이·오른쪽 사진), 류현진(한화·왼쪽), 손승락(넥센), 차우찬(삼성), 정재훈(두산) 가운데 김광현과 류현진의 2파전이 유력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17승을 거두며 다승 1위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평균자책점(2.37)과 탈삼진(183)에서는 2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다승 부문에서 김광현에 뒤졌지만, 올해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1.82)과 탈삼진(187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박경완(에스케이)과 강민호(롯데), 조인성(엘지)과 신인상 수상자인 양의지(두산)가 경쟁을 펼친다. 8개 구단 가운데 최고의 도루저지율(0.352)을 올린 박경완이지만, 포수 최다타점(107개)에 28홈런을 기록한 조인성의 추격도 맹렬할 전망이다. 유격수 부문에서도 손시헌과 강정호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맞붙어 팽팽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손시헌은 안정적인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지만, 강정호 역시 3할대 타율에 12개의 홈런으로 맹활약했다. 박정권(에스케이), 최준석(두산), 최희섭(기아)이 후보에 오른 1루수 부문도 수상자를 가리기 어렵다. 2루수는 내야수 가운데 가장 많은 5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면 3루수에는 올해 프로야구 처음으로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의 수상이, 지명타자 부문에선 홍성흔의 수상이 유력하다.
취재기자단과 해설위원, 프로듀서 등 미디어 관계자 399명이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투표해 수상자를 선정하며, 다음달 11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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